루테인이 다량 함유되어 눈 건강에 좋은 메리골드(금잔화) marigold, 스페인어로 mariguero

어릴적부터 종종 길가에서 보기도 해서 친숙한 꽃인 메리골드를 작년에 시어머니께서 따로 밭에서 키우신 적이 있다. 한동안 어머님덕분에 메리골드를 차로 우려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올해는 따로 밭을 가꾸기가 힘드셔서 못 키우신다고 하셨다.

이곳 멕시코에서 메리골드를 발견했다. 이번에 집을 이사한 후, 필요한 물품을 사기위해 방문한 홈디포의 한 섹션에 허브나 식물이 있는데.. 그곳에서 익숙한 꽃을 발견하게 되었다. 

잘 키워서 여기서도 종종 메리골드차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6개 포트를 구매해왔는데.. 심고보니... 양이 적은 듯.. ㅎㅎㅎ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다시 사다가 심어볼 예정이다.

출처: 픽사베이

메리골드의 꽃말

일단 메리골드는 몸에도 좋지만, 관리하기가 정말 쉬운 꽃으로 한해살이풀이다. 씨가 떨어져서 해마다 자라나 꽃을 피우는데.. 집에 심은 메리골드의 꽃이 벌써 지고 있어 아쉬웠지만, 꽃이 지고 나니 씨가 어찌나 많이 맺혀있던지.. 그걸 다시 심으면 메리골드가 피어나겠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천수국이냐 만수국이냐에 따르다. 천수국의 꽃말은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가련한 사랑, 이별의 슬픔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어 '이별의 슬픔과 절망',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과 축복' 등으로 꽃은 건강을 상징한다. 한편, 만수국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출처: 광주매일신문, 메리골드 천수국, 만수국 다른 꽃말은 무엇?, 2019. 03.07(목))

검색을 해보니, 이곳 멕시코에서는 10월말이 되면 망자의 날이란 행사가 있는데 이 때 망자들을 기리기 위해 꽃들을 제단 등에 장식하고 길가에 꽃잎을 뿌려 망자를 집으로 인도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켐포아소치틀(cempoalxochitl)이란 꽃이 개화시기가 겹치기에 이때 사용되며 망자를 인도하는 '망자의 꽃'으로 통용되며, 애니메이션 코코에서는 이를 금잔화로 번역하였지만 천수국이 맞는 말이라고 한다.

멕시코에선 망자의 날이 우리나라 추석명절 만큼이나 알려진 행사라.. 이때가 되면 학교도 방학을 하고.. 제사도 드리며... 집을 망자의 날에 맞게 꾸미기도 한다. 지금도 종종 길을 가다보거나, 우리 프리바다 안을 산책하다가 봐도.. 집집마다 망자의 날을 위한 행사용 데코가 꾸며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이야 별로 관심이 없지만.. 큰 애는 애니메이션 코코를 봐서 인지.. 약간 친숙함을 느끼기도 하나보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망자의 날 행사에 맞춰 의상도 준비해야 하는 것 같다. 

출처: 픽사베이

메리골드의 개회기간

메리골드의 개화기간은 봄부터 가을까지다. 여름에 시원한 고랭지에서는 꽃이 잘 피지만 여름이 덥고 30℃ 이상 되는 지역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직사광선을 많이 쪼여야 꽃이 많이 핀다. 멕시코 원산으로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 퍼졌는데 국내 산야에서도 눈에 띄는 꽃으로,

 

메리골드의 효능

메리골드에는 루테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루테인이 많기로 유명한 시금치보다 무려 4배나 많은 양이다.

또 메리골드에는 향진균 효과도 있다. 꽃을 달인 물은 외상, 화상, 동상 습포제나 도포제로 사용한다. 또 메리골드는 피부를 젊게 하는 효능이 있어 목욕제로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전에 jtbc 드라마 ‘뷰티인사이드’에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 이민기와 여자 주인공 서현진이 서로 엇갈린 꽃말로 인식하면서 안타까운 장면을 묘사하는데 쓰였기 때문이다.

메리골드는 차로 마시거나 다양한 허브 제재의 성분으로 사용되는데,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메리골드 꽃은 차로 마시거나 식용으로도 많이 즐기는 것 같다. 

식용으로 마시려면 깨끗하게 키워서 먹어야 한다는데.. 집앞 화단에서 키운 것을 먹어도 될지... 솔직히 모르겠다 ㅎㅎ